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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4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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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이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인 베네수엘라 출신의 자칼은 프랑스 변호사 이자벨 쿠탕페르와 파리의 ‘라상테’ 교도소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쿠탕페르 변호사는 “자칼의 이미지와 실제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우리는 사랑하며 서로 사고 방식이 일치하기 때문에 결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혼자인 두 사람은 현재 각각 이혼소송을 하고 있다.
자칼은 프랑스의 대(對)테러요원 2명과 레바논 출신 정보제공자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자칼은 75년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장에 난입, 회원국 석유장관 11명을 포함해 70여명을 잡고 벌인 인질극에 개입했다. 당시 테러범의 총기 난사로 3명이 사망했다.
자칼은 또한 70년대 프랑스에서 발생한 몇 건의 테러사건에 연루된 것을 비롯해 모두 80명 이상이 사망한 테러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94년 수단에서 체포돼 프랑스로 넘겨졌다.
자칼은 90년대초 수단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이슬람 여성과 결혼했다가 80년대 독일 여성과 재혼했다.<파리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