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병력 1만3000명”…러 ‘유엔보고서’ 밝혀

입력 2001-09-27 18:41수정 2009-09-1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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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은 올 초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최소한 55개 이상의 기지와 사무실 및 1만3000여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러시아가 3월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러시아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요청에 따라 3월9일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빈 라덴은 카불, 칸다하르, 잘랄라바드 등에 대부분의 기지와 시설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스전문채널인 MSNBC방송 등 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이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시설은 카불 남쪽 리시코르의 옛 아프간 육군 7사단 기지로 이곳엔 빈 라덴의 부관인 카리 사이풀라 아타르의 지휘 아래 7000명의 병력이 있으며 이중에는 아랍인 150명과 파키스탄의 이슬람교 원리주의자 일부가 포함돼 있다는 것.

또 최소한 2560명 이상의 체첸인 및 필리핀인 50명, 중국 신장 출신의 위구르인 40명과 체코 불가리아 등에서 온 외국인들도 빈 라덴의 시설에서 테러 훈련을 받았으며 교관들 가운데는 리비아 튀니지나 이집트 출신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 라덴의 병력은 대부분 옛 군사기지와 산악지역의 동굴 등을 근거지로 삼고 있지만 한때 카불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이었던 ‘바기 발라’ 레스토랑에도 150명 정도가 거점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또 파키스탄의 장성과 외교관 등 31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의 고문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빈 라덴의 병력이 탈레반 정권의 병력과 구분되는지 여부에 대해선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미 언론은 러시아가 파악한 이들 시설과 병력이 현재에도 아프가니스탄에 그대로 있는 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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