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근절 노력 필요한 모든 지원"…김대통령-부시 전화

  • 입력 2001년 9월 19일 23시 07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오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미국 테러 사태 대응 방안에 관해 10여분간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통화에서 김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라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필요한 모든 지원과 협력을 할 것이며,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적 연합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오홍근(吳弘根)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위기 때 더욱 단결해서 국난을 극복하는 전통을 가진 미국민들이 부시 대통령의 영도 하에 슬기롭게 재난을 극복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테러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서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 바란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다른 나라 정상들과 함께 테러 근절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자신은 그런 의지가 확고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힘든 때 단결할 수 있도록 지지를 표시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면서 “김 대통령의 위로와 격려를 미국 국민에게 전달하겠다. 10월 한국 방문 때 김 대통령을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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