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대만 가입 승인

대만이 18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을 타결했다.

WTO 142개 회원국은 이날 1200쪽 분량에 달하는 대만의 WTO 가입조건을 명시한 문서를 추인함으로써 대만의 회원국 가입을 승인했다.

대만의 WTO 가입조건에 관해 1년6개월 전에 합의가 이뤄졌으나 중국이 대만에 앞서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미뤄져 왔다. WTO는 17일 중국의 가입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중국과 대만은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에서 회원국 가입이 공식 승인되며 해당국 의회의 비준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정회원국 지위를 얻게 된다.

대만은 WTO 가입조건으로 농산물에 대한 수입관세를 현행 평균 20.02%에서 가입 첫 해에 14.01%로, 이후 12.86%까지 낮추기로 했다. 공산품에 대한 수입 관세는 평균 6.03%에서 가입 첫 해에 5.78%로, 이후 4.15%까지 내리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대만이 중국과 함께 정식회원으로 나란히 활동하게 된 국제기구는 WTO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양측관계 개선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제네바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