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응징 전쟁]부시 “美 주요시설 접근機 격추하라”

입력 2001-09-16 18:36수정 2009-09-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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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테러와의 전면전을 앞두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연쇄테러사건을 ‘21세기의 첫 전쟁’으로 규정한 뒤 행정부는 전시 지원체제로 신속히 재편되고 있고, 미국민들은 각종 통제에 따른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테러범들과의 일전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개전준비작업을 총지휘하는 한편 전대미문의 처절한 테러로 충격을 받은 국민들을 위무하느라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현장을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밤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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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5일 오전 5시반에 기상, 간단한 운동을 한 뒤 곧바로 스페인 총리와 멕시코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정보 브리핑을 받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우리는 지금 전쟁중”이라며 “국민들은 월요일 출근할 때 한 무리의 야만인들이 미국에 전쟁을 걸어온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딕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장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등과 함께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그를 비호하는 세력을 강력히 응징하기 위한 군사적 대응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부시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예비역 3만5500명을 소집하는 등 테러와의 전쟁수행을 위한 준비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국무부는 워싱턴 주재 외국 대사들을 거의 모두 초청, 미국의 군사적 대응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미 언론은 “국무부가 이번엔 외교적 수사나 표현은 모두 생략한 채 단도직입적으로 미국의 편에 설 것을 외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테러사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교통부는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공군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미 행정부엔 계속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편 워싱턴 시내도 F15기 등이 상공에서 초계비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주변의 경계가 크게 강화되고, 시내 중심부의 교통이 차단되는 등 전쟁 분위기가 확연하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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