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 대참사]모건 스탠리 "그나마 다행"

  • 입력 2001년 9월 13일 18시 39분


세계무역센터 붕괴로 3500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숨져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던 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많은 직원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모건 스탠리의 필립 퍼셀 회장은 12일 “아직 일부 직원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당일 상당수 직원이 무사히 무역센터를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퍼셀 회장은 또 “모건스탠리는 고객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회사의 금융 시스템은 변함없이 굳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셀 회장은 11일 사건이 발생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대부분의 직원들로부터 연락이 없어 최악의 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혀 직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모건 스탠리는 폭파된 무역센터 두 건물의 50여개 층을 임대해 3500명의 직원이 사용해 왔다. 이중 1000명은 먼저 비행기가 충돌한 북측 건물에서, 2500명은 남측 건물에서 근무해왔다.

당일 두 번째 비행기 충돌이 일어난 남측 건물에 있던 2500명은 북측 건물에서 충돌이 발생한 직후 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 건물 근무자 1000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800여명이 실종됐다는 소식도 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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