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시아계 인권단체, 日 전쟁사과 요구시위

  • 입력 2001년 9월 9일 19시 06분


미국의 아시아계 인권단체들은 8일 샌프란시스코 미일강화조약 50주년을 맞아 일본 정부에 대해 전쟁범죄 공식사과와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세계항일전쟁사실보존연합회(GA) 민족학교 등 수십개 단체 회원 500여명은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 오페라하우스에서 집회를 갖고 일제의 2차대전 중 집단학살, 위안부 동원, 강제징용 등 전범행위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및 역사교과서 왜곡 등을 규탄했다.

한인 50여명과 함께 시위에 참가한 위안부 피해자 김순덕 할머니(81)는 “일본 정부는 과거 잘못을 사죄하고 피해배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일본계 단체들이 자성은커녕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 등 양국 인사들을 초청해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한 데 대해 강화조약이 피해자들의 정당한 보상요구를 원천봉쇄하는 ‘사기’였음을 강조하기 위해 준비됐다. UC 버클리대 아시아연구소와 난징(南京)강간배상연합은 사흘간 샌프란시스코에서 ‘50년간의 거부:일본의 전쟁책임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 일본의 전쟁범죄 진실과 책임을 규명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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