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日총리 장남 "광고모델 됐어요"

  • 입력 2001년 9월 5일 18시 45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장남 고타로(孝太郞·23·니혼대 4년)가 10월 TV 맥주 선전 광고에 출연한다.

일본의 주류회사 산토리는 내달 발매하는 발포맥주 ‘다이어트 생(生)’ 광고 모델로 고타로씨를 기용키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산토리측은 “다이어트 감미료를 배합한 업계 최초의 맥주 이미지에 고타로씨의 참신한 인상이 어울릴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타로씨는 기자회견에서 “광고 출연 소식에 아버지는 ‘뭐, 산토리야’라며 깜짝 놀랐다”며 “광고가 나가게 되면 아버지와 함께 마셔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타로씨는 ‘고이즈미 주니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아버지 덕을 누리고 있다. 대기업 산토리가 ‘햇병아리’ 고타로씨를 모델로 기용한 것은 그의 용모가 깔끔한 데다 인기가 높기 때문. 고이즈미 총리는 슬하에 3형제를 두고 있다. 차남 신지로(進次郞·21)는 가수 지망생이며 막내인 요시나가(佳長·18)는 82년 부인과 이혼할 때 임신중이었는데 현재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막내가 태어난 뒤 한번도 만나지 않아 비정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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