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는 일본 정재계 인사와 어울리거나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일로 소일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 이는 일본에 만들어진 ‘후지모리 지원협회’의 넉넉한 후원 때문이다. 일본의 보수파 유력인사들이 800∼8000달러의 후원금을 모아 적립한 돈은 현재 1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모리는 정치적 비판에 맞서 지난해 7월 인터넷 웹사이트(www.fujimorialberto.com)를 만들어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올린 글에서 그는 “살인과 부정부패 등 혐의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최근 나를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페루 소식을 들을 때마다 페루로 돌아가지 않기로 한 내 결정이 옳았음을 확인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페루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대다수 일본인들은 후지모리를 동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