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에 日우익서 100만달러 후원금”

  • 입력 2001년 9월 3일 18시 46분


독재를 하다 궁지에 몰리자 일본에 망명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요즘 대통령 시절이나 다름없이 편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지가 2일 보도했다.

후지모리는 일본 정재계 인사와 어울리거나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일로 소일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 이는 일본에 만들어진 ‘후지모리 지원협회’의 넉넉한 후원 때문이다. 일본의 보수파 유력인사들이 800∼8000달러의 후원금을 모아 적립한 돈은 현재 1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모리는 정치적 비판에 맞서 지난해 7월 인터넷 웹사이트(www.fujimorialberto.com)를 만들어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올린 글에서 그는 “살인과 부정부패 등 혐의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최근 나를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페루 소식을 들을 때마다 페루로 돌아가지 않기로 한 내 결정이 옳았음을 확인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페루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대다수 일본인들은 후지모리를 동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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