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中은 일당독재국가” 비하 발언

  • 입력 2001년 9월 3일 18시 46분


노골적으로 “중국이 싫다”고 하거나 중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온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도지사가 3일 불법 입국자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을 다시 매도했다.

그는 이날 산케이신문 1면에 기고한 ‘중국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은 잔혹하게 노동자를 부리지만 공산당 일당 독재체제라 이런 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이상한 나라는 선진국 어디에도 없으며, 다른 나라의 지적소유권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는 나라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도 좋은 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또 “최근 크게 늘어난 불법입국자를 일본 폭력단이 싸게 고용해 살인과 범죄 등에 동원하고 있다”면서 “이중 특히 중국인 불법입국자의 범죄가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한 범죄자가 수 m나 되는 수직벽을 가볍게 타고 올라가 도망쳤다”며“경찰 보고에 따르면 이는 훈련을 받은 특수부대원이 아니면 쓸 수 없는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사람을 왜 누가 파견했는지를 일본 정부는 정확히 파악해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할 의무가 있다”며 불법입국자의 배후에 관해 의혹을 제기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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