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30일 총선

  • 입력 2001년 8월 28일 18시 52분


동티모르에서 30일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된다.

전국 13개 선거구에서 1명씩, 정당별 득표비율에 따라 75명을 뽑는 방식으로 88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된다. 만 17세 이상 유권자는 4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번 총선에는 사나나 구스마오가 이끌던 독립운동단체인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을 비롯해 16개 정당과 무소속 후보 990명이 입후보했다. 지난달 15일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28일 종료됐다.

▼동티모르 정치 일정▼

8월 28일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 운동 종료
8월 30일투표
9월 10일경선거 결과 발표
9월 15일제헌의회 소집
12월 15일헌법 제정 완료

40여개국에서 파견된 국제 선거 감시단이 선거과정을 관리하고 있으며 선관위원장은 한국의 손봉숙(孫鳳淑·57) 중앙선거관리위원이 맡고 있다.

다음달 7일경 선거 결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공식 결과는 10일 발표될 전망.

의회는 다음달 15일 소집돼 헌법 제정에 착수하며 90일 내로 헌법 제정을 마치도록 되어 있다.

1524년 이래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동티모르는 1975년 독립을 선포했으나 곧 인도네시아 군에 점령됐고 이듬해 인도네시아의 27번째 주로 강제편입했다. 참혹한 인권유린 속에서 독립투쟁은 줄기차게 이어졌으며 국제사회의 개입으로 99년 8월 30일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인 다수가 독립을 원했다. 현재 유엔평화유지군이 치안을 맡고 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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