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터키여성 수돗물 안나오자 남편과 동침 거부

  • 입력 2001년 8월 16일 19시 19분


지중해변 터키 휴양지 안탈야 부근에 위치한 시르트란 마을의 여성들이 수돗물이 나오지않아 매일 수 ㎞나 걸어가 물을 길어오는데 지친 나머지 상수도를 놔줄 때까지 남편과의 잠자리를 한 달째 거부하고 있다고.

터키 일간지 후리예트는 마을 여성 대다수가 보이콧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그 숫자를 밝히지 않았다.

시르트 마을의 지도자 이브라힘 사리는 "여인들이 항의하는 것은 정당하지만,그 피해는 남편들만 입는다"며 한탄.

여인들의 이같은 항의가 시작되자, 남편들은 메메트 카프마즈 지사에게 시르트상수도망을 건설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만약 당국에서 해주는 것이 어려우면 자기들이 직접 할 테니까 파이프 등 필요자재를 공급해달라고 호소.

당국은 남편들의 외로운 울부짖음이 시끄러웠던지 결국 이들에게 상수도 망 건설용 파이프를 공급하기로 동의했다고.

사리는 동네 남성들이 파이프를 까는데 약 1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앙카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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