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드 美서 귀국 "민주화 투쟁 앞장"

  • 입력 2001년 8월 3일 18시 23분


지난달 23일 부패 혐의로 국민협의회(MPR)의 탄핵을 받은 뒤 26일 신병 치료차 미국으로 떠났던 압두라만 와히드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3일 귀국해 앞으로 민주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와히드 전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국제공항 도착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헌법을 위반한 사람들은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인권이 무시된다고 느끼는 국민은 모두 나에게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날 자카르타 공항에는 지지자 70여명이 나와 그를 맞이했다. 와히드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이슬람 단체 ‘나들라툴 울라마(NU)’ 회원 24명은 유니폼을 입고 와히드 전 대통령의 신변경호에 나섰다. 한편 와히드 전 대통령은 2일자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탄핵되는 과정에 미국이 개입해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현 대통령을 지원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증거로 자신이 탄핵되던 날 인도네시아 인근 해역에 미국 잠수함 6척이 있었다는 정보보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자카르타·워싱턴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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