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간 물개' 백두산 천지 건넌다

  • 입력 2001년 8월 1일 18시 32분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29일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도버해협을 헤엄쳐 건너는데 성공한 ‘중국 물개’ 장젠(張健·37) 베이징(北京) 체육대 교수가 9월 초 백두산 천지 횡단에 도전한다.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TV라디오방송은 백두산 관광홍보를 위해 옌볜 조선족 자치주 정부와 함께 이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장 교수와는 5월에 이미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장 교수가 9월초 맑은 날을 골라 폭 3.3㎞인 천지를 헤엄쳐 건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주최측은 해발 2155m에 위치한 천지의 수온이 그때쯤이면 섭씨 7도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 교수는 33.8㎞의 도버해협을 11시간56분간을 헤엄친 끝에 횡단했다.

그는 지난해 8월에는 중국 보하이(渤海)만 124㎞를 50시간22분 만에 횡단해 남자부문 최장거리 해협 횡단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백두산은 최근 소득증가와 더불어 여행붐이 일기 시작한 중국에서도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옌볜 자치주 정부는 지난해부터 백두산 눈축제와 옌볜 관광축제를 개최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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