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하마스 兩派 무력충돌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48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따르는 치안요원들과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와 지하드 지지자들간에 무력충돌이 발생했다고 이스라엘 신문들이 25일 보도했다.

하마스와 지하드 등 이슬람 무장단체 요원 20여명과 지지자 등 수백명의 시위대는 23일 밤 팔레스타인 정보부대 책임자이자 아라파트 수반의 조카인 무사 아라파트의 자택에 사격을 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저지하는 경찰과 무력충돌을 빚었다는 것.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중이던 아라파트 수반은 이 사태를 듣고 급거 귀환했다고 한 팔레스타인 관리가 전했다.

이번 사태는 팔레스타인군 정보부대가 23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금지령을 어긴 무장단체 요원 4명을 체포하고 불법무기를 반입한 한 무장단체의 해체를 명령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의 무장봉기 이후 자치정부의 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인사들이 속속 늘고 있다며 만일 자치정부가 무사 아라파트 자택 공격과 관련해 하마스와 지하드 관계자 체포를 강행한다면 양측간에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하마스 등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협상으로 얻지 못하는 성과를 무장투쟁을 통해 얻고 있는 것으로 대중은 인식하고 있다”며 “이들 무장단체 요원들을 단속하는데 대한 대중의 지지도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예루살렘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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