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印尼 관계 변화 없을듯…경협 등 교류확대 기대

  • 입력 2001년 7월 23일 18시 27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재 한국 대사관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기존 우호관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사관측은 다만 압두라만 와히드 전임 대통령 지지세력의 반발이 심해질 경우 예상되는 혼란에 대비해 교민들에게 안전에 유념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사관측은 23일 배포한 동포안내문을 통해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예상되는 국민협의회(MPR) 및 국회의사당과 자카르타 시내 스망기 및 스나얀 일대에 대한 출입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대사관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증편을 요구하고 공항에 임시 영사과를 설치해 교민들의 신속한 국내 피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사관의 송정칠 공보관은 “메가와티 대통령의 새 정부가 출범해 정치가 안정되면 그동안 정정불안 때문에 등을 돌렸던 외국인 투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경제가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렇게 되면 한국과의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공보관은 “메가와티 대통령과 주요 정당들은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편이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특별히 걱정되는 건 없다”며 “한국 자동차와 휴대전화, 가전제품의 인기가 매우 높아 인도네시아의 경제호전은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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