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하반기중 4000명 감원

  • 입력 2001년 7월 18일 01시 30분


유럽 최대의 전자회사인 필립스가 반도체와 통신,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침체로 2·4분기 중 7억7000만유로(약 86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대규모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제라르 클라이스털리 사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영업실적 부진으로 2·4분기 중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중 반도체 부문에서 3000∼4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이 시행되면 필립스의 올해 감원 규모는 모두 1만여명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필립스는 36억유로(약 4조536억원)의 이익을 냈었다.

필립스는 별도의 성명에서 “반도체 부문의 경우 올해 말까지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 전체 영업실적에 대해 우리는 손익분기점에 이르거나 약간의 적자를 기록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필립스 주식은 이날 적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4% 가량 떨어진 28유로선에서 거래됐다.

<브뤼셀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