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부부 소재 소설 공모 200여편 출품…거의 부정적

  • 입력 2001년 7월 5일 18시 41분


“엘비스 프레슬리와 결혼한 힐러리 클린턴은 남편이 들려주는 팝송 ‘러브 미 텐더’를 들으며 행복감에 젖는다.”

이 같은 엉뚱한 이야기는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부부를 소재로 한 소설의 한 장면이다.

클린턴 부부가 살고 있는 뉴욕주의 잡지사 ‘웨스트체스터 왜그’가 이들 부부의 퇴임생활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을 공모하자 200여편이 출품됐다. 잡지사측은 16일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며 상금은 500달러.

잡지사측에 따르면 공모광고가 나가자 뉴질랜드에서도 출품작을 낼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지만 내용은 대부분 클린턴 부부를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

발행인 메리 앤 리버트는 “실제 지역사회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데 응모 소설이 한결같이 클린턴뿐만 아니라 힐러리도 부정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놀랐다”고 말했다.

소설의 단골 메뉴는 클린턴 재임 중 구설수에 자주 올랐던 여성과 음식문제. 응모작 가운데는 프레슬리와 힐러리의 사랑을 그린 소설뿐만 아니라 퇴임 후 사면논란을 일으킨 마크 리치가 햄버거에 독을 타 클린턴 독살을 시도한다는 황당한 작품도 있다. 또 2030년 힐러리가 대통령직을 4차례 지내고 뒤를 이어 딸 첼시가 대권을 거머쥔다는 내용도 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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