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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3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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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미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카스트로 사후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 내용은 65만여명의 쿠바계가 모여 살고 있는 마이애미 시가지의 치안유지와 플로리다 남단의 항구 통제, 쿠바계 미국인 정치지도자와 성직자를 동원한 평온유지 호소 등.
마이애미에선 카스트로 사망시 거리로 나온 쿠바계 시민 사이에 소요가 발생하거나 항구에서 대규모 선박 입출항이 이뤄지면 시장이 비상사태 선포안에 서명하게 되며 비상계획이 발효되면 경찰과 해안경비대는 물론 해군이 시가지 및 해안경계에 나서게 된다.
한편 23일 한 집회 연설 도중 쓰러졌던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달 29일 정부 주도의 반미 집회에 참석해 4만여명의 군중 앞에서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집회에서 연설을 하지는 않았지만 집회 후 기자들에게 “언론이 나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다시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