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의회 특별조사위원회는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전 페루 국가정보부장의 부정부패 사건에 미겔 메디나 신임 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와 전직 각료, 기업인 등 150∼180명이 연루됐다”며 “이들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몬테시노스 전 정보부장의 부정부패 사건을 지난 6개월 동안 조사해 온 이 위원회는 이날 최종 조사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데이비드 와이스맨 조사위원회 의장은 “메디나 군참모총장이 1990년대에 러시아로부터 중고 미그29 전투기 3대를 신품 가격에 구입하면서 수백만달러의 사례금을 챙겼다”고 밝혔다. 몬테시노스 전 정보부장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90년부터 10년 동안 정보부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말 부패 혐의가 불거지자 해외로 도주했다. 그는 정보부장 시절 무기 암거래, 마약 밀매 등으로 수천만달러를 축적한 혐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