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 외무회의]亞-EU 북한 개방유도 합의

  • 입력 2001년 5월 23일 18시 36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 회의가 24,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ASEM은 한국 등 아시아 10개국, 유럽연합(EU) 15개국, EU집행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각국 외무장관과 EU대외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작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ASEM 정상회의의 합의사항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정치 경제 사회 등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한반도 정세와 북한의 개방 여부, 한국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 등이 중심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EU대표단이 5월 남북한을 방문한 데다 북한의 대유럽 외교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현재 EU의장국인 스웨덴의 외무부도 22일 성명을 통해 베이징회의에서 한반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 논의에서는 당연히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이 최근 남북한의 접촉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ASEM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ASEM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전체 회의와는 별도로 각국 외무장관들이 양자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하기도 한다. 한 장관은 24일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스페인 덴마크 외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26일에는 일본 및 중국과 외무장관회담을 갖는다. 이중 일본 및 중국과의 외무장관회담에서는 일본 교과서 왜곡 시정문제와 북한의 개방유도를 위한 협력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23일 전했다. 특히 일본 교과서 문제는 이번 한일 외무장관 회담이 해결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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