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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8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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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또 하이난(海南)섬에 억류중인 미군 정찰기를 미국에 반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외교부 쑨위시(孫玉璽)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미국의 중국 해안 정찰비행을 강력히 반대해 왔으며 미국이 정찰비행을 재개한 데 대해 엄중하게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4월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건 이후 중단했던 중국 해안에 대한 정찰비행을 7일 재개한 것과 관련한 중국의 첫 공식 반응이다.
쑨 대변인은 또 “중국은 EP3 정찰기가 하이난섬에서 미국으로 다시 날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협상과정에서 수 차례 명확하게 밝힌 바 있다”고 말해 정찰기를 반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쑨 대변인은 이어 “미국측은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정찰비행을 중단하는 등 실용적이고 건설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정찰기 문제가 적절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이난섬에 파견됐던 미국 기술진은 5일 기체 점검을 마친 뒤 “적절히 수리하면 비행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