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유예 환영"…미 국무부 관계자

  • 입력 2001년 5월 4일 18시 33분


미국은 3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미사일 실험을 2003년까지 계속 유예할 것이라고 한 다짐에 대해 신중한 환영을 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무부 관리는 “워싱턴 당국은 아직 김 위원장과 유럽연합(EU) 지도자들간의 평양회담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관리들은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 미국에 북한인권 상황과 회담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북한은 1999년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신뢰할 수 없다면서 대북(對北) 강경책을 시사한 후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파월 "기술제공 우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다른 나라에 핵 및 대량파괴 무기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미 상원세출위원회 국무관계 소위에 출석해 “이라크와 이란은 위험한 나라이고 이 두 나라가 핵 및 대량파괴 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우방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같은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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