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움직이는 '여걸 빅4'

  • 입력 2001년 4월 30일 19시 44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콘돌리자 라이스,캐런 휴스,메리 매털린,마거릿 라몽타뉴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콘돌리자 라이스,캐런 휴스,
메리 매털린,마거릿 라몽타뉴
‘미국 백악관은 여성들이 움직인다.’

취임 100일을 맞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많은 여성 참모를 거느리고 있어 화제다.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최신호는 백악관 일일 수석 참모회의 참석자 18명 중 8명이 여성이라며 이중 4명의 여걸을 소개했다.

대통령 고문인 캐런 휴스(44)는 백악관 역사상 가장 막강한 여성참모로 불리는 ‘부시의 분신’. 지난해 대선 때 공화당 캠프의 공보국장을 맡아 부시 당선에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부시 대통령은 휴스를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평한다. 케이 베일리 상원의원(공화)은 심지어 “백악관은 휴스가 없으면 전략적인 결정을 결코 내리지 못한다”고 말할 정도. 텍사스TV 방송기자 출신으로 1990년 부시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콘돌리자 라이스(46)는 남성의 ‘전유물’이던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직을 맡은 최초의 흑인 여성. 미국 최고의 러시아 전문가로 손꼽히며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일한 적이 있다. 스탠퍼드대 부총장에 재직 중이던 99년 부시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국내정책 보좌관인 마거릿 라몽타뉴(43)는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주지사 시절 교육 보좌관을 지냈고 주요 현안에 관한 부시 대통령의 기록을 속속들이 꿰고 있다. 백악관 참모는 대통령을 위한 봉사직이라는 게 그의 지론.

부통령 고문인 메리 매털린(47)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문 제임스 카빌의 부인으로 강경 보수주의자. 그는 “부통령 고문직은 지난 20년 동안 아이들을 제외하고 내가 매일 아침 일어나야 했던 대의를 위해 참여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