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랄 유적 잉카문명보다 앞서”…페루-美 공동연구팀 주장

  • 입력 2001년 4월 27일 23시 42분


남미의 페루에 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문명으로 알려진 잉카 문명보다 앞선 고도의 문명사회가 존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27일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잡지에 따르면 페루와 미국의 공동 연구팀이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카랄’ 유적의 연대를 정밀 측정한 결과 기원전 2627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판명됐다.

카랄 유적은 1905년 처음 발견됐을 때에는 기원전 100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지만 식물 샘플에 대한 탄소동위원소를 이용한 연대측정 결과 추정보다 1000년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들의 주장이 수용될 경우 카랄 유적의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같은 시기에, 멕시코의 대규모 석조구조물보다는 먼저 존재했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신대륙에서 고도로 집단화된 사회가 등장한 시기도 종전보다 800년 앞당겨질 전망이다.카랄 유적에서 발견된 피라미드와 관개수로, 집단 가옥 등은 그 규모와 복잡한 구조로 볼 때 고대 도시 문명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보고서를 발표한 연구팀의 조너선 하스(시카고 필드박물관 연구원)는 “카랄 유적을 만든 고대인은 잉카 문명의 선조로 보인다”고 말했다.〈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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