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총리 고이즈미 유력…지방예비선거 예상밖 독주

  • 입력 2001년 4월 22일 18시 42분


차기 일본 총리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상이 선출될 것으로 유력시된다.

24일 실시되는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다른 3명의 후보와 경쟁중인 고이즈미 전 후생상은 예상과 달리 지방예비선거에서 독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를 물리치고 총재로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신임 자민당총재는 26일 중참 양원 선거에서 총리로 선출된다.

고이즈미 후보는 22일 오후 3시 현재 개표가 완료된 20개 현의 지방 예비선거 중 17개 현에서 1위를 차지해 각 현에 배당된 3표씩 모두 51표를 확보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하시모토 후보는 오키나와(沖繩)현 등에서 6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정조회장) 후보는 지역구인 히로시마(廣島)현에서 3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고이즈미 후보는 23일 밤까지 개표가 완료되는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의 141표 중 100표 이상을 차지, 중참 양원(346명)의 투표에서는 하시모토 후보에게 뒤지지만 총계로는 지방표 덕분에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24일 투표 결과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일본 정가에서는 하시모토 후보가 1차 투표에서 2위가 되면 결선투표 참여를 포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