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목사, 美승무원 석방협상 자청

  • 입력 2001년 4월 11일 01시 35분


미국의 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또 한번 ‘분쟁 해결사’의 진가를 발휘할 것인가. 잭슨 목사는 중국 하이난(海南) 섬에 불시착한 뒤 2주째 억류돼 있는 미국의 정찰기 승무원 24명의 석방 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10일 밝혔다.

잭슨 목사는 시카고 선 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직접 호소하는 대표단이 필요하다면 그 일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잭슨 목사는 수일 전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에게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노력을 비판하는 게 아니며 다만 인질로 잡혀 있던 미국인이 석방되도록 과거에 기여했던 경험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잭슨 목사는 99년 5월 코소보 전쟁 당시 유고에 들어가 억류상태에 있던 미군 포로 3명을 석방시킨 개가를 올렸다.

또 84년과 90년에는 각각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인질 석방에 기여하는 등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이종훈기자>taly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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