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패튼 EU 외교담당 집행위원은 발효에 앞서 30일 “한국―EU간 기본협력협정이 발효되는 것을 환영한다”며 “한국과 EU의 관계가 이제 굳건한 법적 토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큰 유럽의 수출시장인 동시에 유럽은 한국의 최대 투자자”라며 “이번 협정은 한반도의 중대한 시기에 정치대화의 범위를 넓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협정은 무역, 농수산, 해운, 조선, 기술규격표준, 산업협력, 과학기술, 문화교류, 마약 및 돈세탁, 제3국 개발지원 등 10개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규정하고 있다. 협정이 발효되면 그동안 통상 중심이었던 양측의 관계가 보다 폭넓은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99년 이 협정을 비준했으나 그동안 EU 회원국의 비준이 지연되는 바람에 발효가 늦어졌다.
EU는 최근 아일랜드가 마지막으로 비준함에 따라 발효에 필요한 내부 절차를 완료했다.
<정미경기자·브뤼셀연합>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