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개 제약사 백신 제소…광우병 국가서 키운 소로 원료추출

  • 입력 2001년 2월 9일 18시 42분


세계적으로 알려진 미국의 5개 제약회사가 영국 등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 큰 나라에서 사육된 소로부터 원료를 추출해 9종의 백신을 만들어왔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8년 전 제약회사에 대해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 큰 국가의 소에서 추출한 피 등을 원료로 백신을 만들지 말도록 당부했다. 그러나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아벤티스,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 바이오포트, 노스 아메리칸 백신 등 5개사는 FDA의 조치를 무시해왔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들 제약사 제품 가운데는 소아마비 디프테리아 파상풍 등 예방을 위해 매년 수백만명의 미국 어린이가 접종받는 백신과 중동지역에 근무하는 미군이 의무적으로 맞는 탄저병 예방백신도 들어 있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관리과 홍순욱(洪淳旭) 사무관은 “한국에는 이들 5개 제약사의 해당 백신 제품이 수입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FDA 관계자도 “이들 백신제품은 안전하며 최악의 경우지만 이 백신 때문에 광우병이 감염될 확률은 4000만분의 1 이하”라고 밝혔다. 5개 회사는 물의가 일자 광우병 소동이 일고 있는 지역에서 길러진 소에서 추출한 원료로는 백신을 더 이상 만들지 않기로 했다.

<이성주·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