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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8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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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닛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 증언에서 “미국과 우방국이 여전히 군사적으로 질적인 우위를 보이고는 있지만 북한이 10년 가까이 지속해온 군사력 감퇴를 멈춘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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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의 대담한 외교적 공세와 한국의 대북(對北) 전략 변화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군사력과 마사일 개발 계획, 군사기술의 수출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은 아직도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닛 국장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개방정책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이 미국과 한국의 국익을 위협하는 수준을 크게 줄였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점진적인 개방 과정을 밟고 있는 주목적은 정권 유지와 경제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의 대북한 원조와 투자는 북한 정권의 선전과 모순되는 외부의 정보를 북한 사회에 함께 반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김위원장이 엘리트 집단의 지지를 잃거나 사회적 긴장이 위험 수준에 달해 권력 장악력이 약화될 수 있는 위험 부담을 안고 있으며 긴박한 돌발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