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잭슨 목사 혼외 정사 고백 "20개월 된 딸 있다"

  • 입력 2001년 1월 18일 23시 28분


미국의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59)는 18일 오전 성명을 발표, 한 여성과 혼외 정사를 갖고 딸을 낳았다고 고백했다.

잭슨 목사는 이날 혼외 정사를 통해 낳은 20개월 된 딸이 있다고 고백한 뒤 “내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딸에게 경제적 심정적 지원을 제공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레인보 푸시연합’의 워싱턴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는 한 여성과 혼외 정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은 변명이나 부인을 할 때가 아니며 나의 행동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후회했다. 이어 잭슨 목사는 “아내와 아이들도 나의 혼외 정사 사실을 알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친한 친구들과 후원자들이 나에게 실망하겠지만 나를 용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잭슨 목사는 “혼외 정사 문제는 사적인 것이고 가족 내의 문제”라며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성명서 발표 이후에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잭슨 목사는 지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흑인들의 투표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승리한 것으로 확정되기 전까지 이 문제를 공론화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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