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석 증후군' 공포 확산

입력 2001-01-13 01:05수정 2009-09-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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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올림픽팀 코치 3명이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때 호주로 비행기 여행을 다녀온 뒤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걸리기 쉬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종아리와 무릎사이에 15㎝ 가량의 혈전이 생긴 영국 산악사이클팀 코치 시몬 버니(38) 씨는 "큰 키(196㎝)때문에 일반석에서 다리를 펼 수 없었다"면서 "영국에 돌아온 뒤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증세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영국 육상팀 코치인 닉 딕슨(36) 씨도 "호주행 비행기가 싱가포르에서 중간 기착했을 때 종아리에 가벼운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제3의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혈관전문의 데이비드 그로서 박사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피해자들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원을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600명의 영국 올림픽 대표단중 피해자가 10여명 정도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호주의 이코노미 클라스 증후군 피해자들은 대형 항공사들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고 있으며 항공사들도 장시간 항공기 여행의 위험성을 탑승객들에게 사전 설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영국항공에 이어 싱가포르 항공도 '이코노미 클라스 증후군' 위험에 대한 안내문을 항공권과 함께 승객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싱가포르 항공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국제적인 우려의 대상으로 떠오른 일반석 증후군 에 대한 예방요령 등을 담은 안내문을 장거리 노선을 예약한 승객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런던·싱가포르 DPA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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