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대통령 취임식 준비 한창

  • 입력 2001년 1월 2일 15시 31분


미국의 수도 워싱턴이 2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의 43대 대통령 취임식 준비로 부산하다.

이날 정오 21세기의 첫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의회 서편 광장과 취임식 이후 의회부터 백악관까지 가두행진이 열리는 펜실베니아 애버뉴 연도엔 임시 관람 스탠드 설치공사가 한창이다.

취임식 행사를 주관하는 의회 상하원 합동 취임식 위원회가 배포하는 초청장은 20만장. 이중 절반은 의원과 보좌관 및 선거구 주민들에게 할당되고 나머지는 주요 국내외 귀빈과 보도진에 배포된다.

초청장은 비매품이지만 일부 업자들은 인터넷 웹사이트까지 개설, 암표 주문을 받고 있다. 취임식 좌석(2만8000석)은 자리에 따라 350∼850달러, 입석(17만여석)은 200달러, 취임 퍼레이드 티켓은 175∼35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것.

군은 퍼레이드를 위해 300마리의 말과 21발의 취임 예포 발사와 군악대 행진을 위해 1만5000명의 군인을 동원한다.

취임식이 끝난 직후 의회에선 공식 오찬이, 저녁엔 공식 만찬이 거행된다. 이 행사의 구체적인 준비 상황과 퍼스트 레이디인 로라 부시 여사가 입을 드레스의 디자인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 드레스는 파티가 끝나면 스미소니안 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19, 20일 양일간 워싱턴의 주요 호텔과 연회장에선 크고 작은 무도회와 파티가 이어지며이 기간중 워싱턴의 거의 모든 호텔은 이미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

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2번째 취임식 때는 7만명이 워싱턴을 방문, 호텔비 등으로 9500만 달러를 뿌렸으나 이번엔 규모와 씀씀이가 더 늘 전망.

워싱턴시는 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식 때 군의 화염방사기를 동원, 제설작업에 나섰던 것처럼 눈이 내릴 경우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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