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최대신용조합 '朝銀긴키' 파산신청

  • 입력 2000년 12월 29일 18시 25분


일본 조총련계 최대 금융기관인 조긴긴키(朝銀近畿·조선은행긴키)신용조합이 부실채권 급증으로 인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29일 금융재생위원회에 파산처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금융재생위원회는 조긴긴키에 금융정리관재인을 파견해 법정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조긴긴키의 예금은 예금보호기구의 공적자금 지원으로 전액 보호된다. 재생위원회는 이와 함께 이미 파산상태에 있는 조긴도쿄(朝銀東京)신용조합 등 6개의 조총련계 신용조합에 대해서도 금융정리관재인을 파견하고 공적자금 지원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로써 조총련계 신용조합 18개 중 14개가 파산해 관재인의 관리를 받게 된다. 금융당국은 조총련계 신용조합의 예금자 보호에 필요한 공적자금 총액이 1조엔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긴긴키는 97년 긴키지역의 5개 조총련계 신용조합이 합병해 탄생한 신용조합으로 98년 파산한 조긴오사카(朝銀大阪)신용조합을 인수해 이번이 사실상 두 번째 파산이다. 조긴오사카사업을 양도받을 때는 예금보호기구로부터 3000억엔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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