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이집트 정상회담 취소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42분


이집트에서 28일 열릴 예정이던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간의 3자 정상회담이 취소됐다. 이집트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아라파트 수반과 무바라크 대통령만이 28일 양자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측이 미국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며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성사 가능성을 다시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3자 회담이 무산된 직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과 압둘라 요르단 국왕, 파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중재안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으며 아랍국 지도자들로부터 중재안의 원칙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27일 밤 안보관계회의를 열고 클린턴 대통령이 제의한 협상중재안을 원칙적으로 받아들였다. 반면 팔레스타인측은 중재안이 최소한의 요구조차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를 거부하기로 했다.

〈카이로·예루살렘 AP·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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