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범죄발생건수 전후 최고수준

  • 입력 2000년 12월 22일 11시 20분


올해 일본의 범죄발생 건수가 240만건에 달해 전후 최고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 경찰청이 22일 밝혔다.

경찰청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 1월에서 11월까지 범죄발생건수는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12.5%인 24만7천710건이 증가, 역대 최고수준인 222만8천여건에 달했다.

보고서는 또 금년말까지 전체 범죄건수가 24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전후

최대였던 작년의 217만건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로 범인검거를 통해 수사가 이뤄진 사건은 지난해보다 21.2%인 54만여건이 감소해 범죄인 수사율이 역대 최저수준인 24.3%를 기록했으며, 강력범죄 검거율도 11% 포인트가 떨어진 62.1%에 그쳐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이와함께 경찰은 지난 10개월간 163건의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결과, 38건의 아동사망이 학대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아동희생자를 연령별로 보면 1세 이하가 전체의 13.9%인 23명, 3살짜리가 10.8%인 8명, 1살짜리가 8.4%인 14명 등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범죄의 경우, 지난해보다 7.4%가 줄어든 12만여건이었으나, 살인과 관련된 청소년범죄자는 오히려 14.6%가 늘어난 102명에 달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0대 범죄자의 경우, 범죄를 실행에 옮기기 전에 누구를 죽이거나 상처를입히고 싶다고 얘기하는 등 반사회적인 징후를 보인 것으로 경찰청 연구결과를 통해드러났다.

경찰청이 지난 98년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생한 살인 등 10대에 의한 강력범죄22건을 연구한 결과, 이중 5명은 97년 고베(神戶)에서 14살난 소년이 11살짜리 남자아이의 머리를 흉기로 자른 사건동기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교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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