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모스크바에서 끝난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양측은 한국이 오호츠크해 등 러시아 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총 어획 쿼터를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6만500t으로 합의했다. 이중 가장 비중이 큰 명태는 3만5000t으로 확정됐다. 해양수산부 박재영차관보를 대표로 하는 한국 대표단과 러시아 국가어업위원회 블라디미르 이즈마일로프 부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러시아 대표단은 5일간의 협상 끝에 쿼터와 입어조건에 합의했다. 양측 민간대표는 13일 입어료(入漁料)를 결정하기 위한 추가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의 어획 쿼터가 늘어남에 따라 입어료는 러시아측 요구대로 인상될 전망이다. 한국은 90년부터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을 시작해 현재는 전체 명태 어획의 97% 등 어획량의 절대량을 러시아 어장에 의존하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