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승계 작업 본격화…지방간부 중심 대대적 개편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45분


중국 공산당이 지도부 세대교체를 겨냥해 대대적인 당내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일간 태양보는 6일 베이징(北京)의 소식통을 인용, 장쩌민(江澤民)주석과 주룽지(朱鎔基)총리, 후진타오(胡錦濤)부주석이 지방간부 교체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는 후진타오 부주석의 권력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4세대’로 불리는 중국공산당 차세대 지도부 핵심은 후부주석과 쩡칭훙(曾慶紅)당조직부장, 원자바오(溫家寶)부총리, 리창춘(李長春) 광둥(廣東)성서기로 알려졌다.

지방간부교체작업은 11월 초에 시작됐으며 장주석의 후계자로 알려진 후부주석이 이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 작업이 내년 가을 제15기 6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6중전회) 이전에 일단락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중국공산당 15기 5차 중앙전체회의 직후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2002년 가을에 열리는 제16차 당대회에서 후부주석이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에, 리창춘 광둥성서기가 총리직에 오를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장주석과 리펑(李鵬)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 주룽지 총리는 16차 당대회 때 퇴진하되 장주석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하며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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