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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7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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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후보는 자신이 291만2790표를 얻어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537표 차로 누르고 플로리다주에서 이겼다는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의 발표 직후 승리를 선언하면서 정권 인수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후보는 플로리다주의 선거인단 25명을 추가함으로써 모두 2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전체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 이상)를 충족시켰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플로리다주 개표 결과를 인정치 않겠다며 소송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해 대통령 당선자 확정을 위한 혼란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다.
고어 후보는 플로리다주의 개표 결과 발표 직전 뉴욕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12월1일로 예정된 연방대법원의 심리 결과를 마지막 결정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최소한 그때까지는 모든 법적 대응을 계속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부시 후보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나와 딕 체니 전장관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으로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며 민주당측에 소송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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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민주당의 조지프 리버맨 부통령 후보는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이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개표 결과를 인증했다”고 비난하고 “대통령 후보인 고어 부통령과 나는 플로리다주 법 및 주 대법원의 (수작업 재검표 인정) 결정에 따라 불복 소송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어 후보측 소송을 지휘하고 있는 데이비드 보이스 변호사도 “마이애미―데이드 팜비치 내소 등 3개 카운티의 개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