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 일본서 결백주장…내년 총선출마 시사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24분


일본에 체류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대통령은 25일 밤 일본 취재진과 개별 인터뷰를 갖고 부정축재와 해외재산도피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또 귀국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내년 4월 페루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뜻을 비추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현재 작가이자 페루 경제협력단체인 일본재단 회장을 맡고 있는 소노 아야코(曾野綾子) 소유의 별장이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에 머물고 있다.

후지모리 전대통령은 귀국 시기에 대해 “페루 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일정을 잡지 못했다”면서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치활동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망명 가능성에 대해 “어느 나라에도 요구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요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한편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전 페루 국가정보부장의 부정축재와 인권유린 사건을 수사중인 호세 우가스 페루 특별검사는 23일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부패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일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 그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 설치한 2개 회사를 통해 4800만달러(약 576억원)의 자금을 일본 등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외신종합연합〉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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