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인권단체 후지모리 즉각 귀국 촉구

  • 입력 2000년 11월 25일 21시 42분


도쿄에 본부를 둔, 페루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활동을 벌이는 한 인권 단체는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前)페루 대통령의 즉각적인 귀국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기로 했다고 단체 관계자가 25일 말했다.

지난 5월 후지모리의 3선 성공 직후 '페루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를 설립했던 알바로 델 카스티요는 26일 도쿄에서 집회를 가질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적은 법적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성격이 짙은 이 상황에서 후지모리가 즉각 일본을 떠나 페루로 돌아가도록 강력히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학자인 카스티요는 "페루에서는 후지모리가 귀국해 자신이 연루된 부패 혐의에 대해 해명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일본은 후지모리를 숨겨주는 행위의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는 공금 유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후지모리를 지지하고 있는 것인가"라면서 "일본 국민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달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후 일본에 머물며 팩스로사직서를 제출, 의회로부터 '도덕적 결함'을 이유로 파면 당했던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으나 정확한 거처는 알려져 있지 않다.

<도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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