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지구촌 말말말]"추리소설 대가의 작품같다"

  • 입력 2000년 11월 9일 2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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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차가 너무 작아 당선자를 가릴 수 없다(too close to call.)’

사상 초유의 미국 대통령 재검표 사태를 보도하는 미국 언론매체가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제목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이런저런 말도 많다.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일 아니야?”(로마의 한 커피가게 주인).

▽“제3세계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에서 일어났다”(로이터통신.)

▽“대통령 임기를 고어 후보와 부시 후보가 2년씩 맡아서 하면 어떨까”(시에라리온의 한 대학생).

▽“부시 후보에게 당선 축전을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말아달라. 제발!!!!!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 비서실이 보낸 취소전문).

▽“당신도 해변에 놀러 왔군요”(피델 카스트로 쿠바국가평의회의장, 투표일에 아바나 해변에서 만난 미국인에게 절반도 참가하지 않는 선거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꼬며).

▽“미 대선 드라마의 원고는 추리소설의 대가의 작품같다”(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신문).

<최영훈기자>tao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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