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0월 27일 18시 0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지지표를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녹색당 랠프 네이더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고어 후보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나선 빌 클린턴 대통령을 집중공격하고 있다.
고어 후보는 26일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에 출연해 진보주의자와 환경 보호주의자의 표를 잠식하고 있는 네이더와의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고어 후보는 "환경보호에 관한 업적에서 나와 겨룰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녹색당 표를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네이더 후보는 캘리포니아 미시간 미네소타 오리건 워싱턴 위스콘신 메인주 등에서 5∼10%의 지지율을 확보, 환경정책을 앞세운 고어 후보의 공략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들 주에서는 고어 후보가 부시 후보에 약간 밀리는 양상이다.
부시 후보는 이날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본격적인 선거지원에 나서기로 하자 "고어 후부가 홀로 설 수 없다는 것을 유권자에게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격했다.
부시 진영은 클린턴대통령이 임기만료를 앞두고는 있지만 여전히 업무수행 능력이 뛰어난 만큼 지원운동이 막판 선거전의 변수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고어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내주부터 캘리포니아 아칸소 루이지애나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