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셰비치, 코슈투니차대통령 만나 가족안전등 선처요청

  • 입력 2000년 10월 22일 18시 31분


시민혁명으로 축출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유고대통령이 6일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신임 대통령을 만나 선처를 요청했다고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전 고위간부가 21일 밝혔다.

DOS의 자르코 코라치는 이날 크로아티아의 주간지 페랄과의 회견에서 밀로셰비치가 코슈투니차 대통령에게 선처를 요청했으며 가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코라치씨는 코슈투니차 대통령이 밀로셰비치의 측근인 네보이사 파브코비치 유고 육군 참모총장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이번 면담의 내용을 DOS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코라치씨는 또 “밀로셰비치가 이끄는 세르비아사회당(SPS)은 11월25일 신임 당수 선출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특별총회를 개최한다”면서 “SPS가 밀로셰비치를 다시 선출한다면 그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르비아 국회는 21일 당파간 이견 때문에 실시키로 한 과도정부 승인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23일로 연기했다.

세르비아 현 내각은 이날 해산될 예정이었으며 과도내각은 12월23일 새 선거 실시 때까지 정부 역할을 수행토록 되어 있다.

그러나 코슈투니차 유고 신임대통령의 지지세력은 축출된 밀로셰비치의 SPS가 지명한 특정 인물들의 세르비아 과도정부 입각을 거부했으며 이에 밀로셰비치 세력이 반발하고 있다.

〈베오그라드·자그레브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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