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부시 ‘강세’ 선거인단수도 고어에 역전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9시 00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미국 뉴스전문 케이블방송인 MSNBC의 선거인단 추산에서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보다 1명을 더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MSNBC는 전국 및 주별 여론조사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17일 현재 부시 후보는 텍사스주 등 24개주에서 ‘확실한 우세(오차범위 초과)’를 기록해 대통령 선거인단 209명을 확보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부시 후보의 선거인단 수는 1주일 전과 비교할 때 21명이 늘어난 것으로 MSNBC가 9월22일부터 예상 선거인단 수를 조사한 이래 부시 후보가 고어 후보를 추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고어 후보는 캘리포니아 뉴욕 등 14개주와 워싱턴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여 20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1주일전보다 11명이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플로리다(25명)와 미시간(18명) 등 백중세인 12개주(121명)의 향배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부시 후보는 19일 공개된 USA투데이―CNN―갤럽 공동 지지율 조사에서도 고어 후보를 10%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사 공동으로 16∼18일 실시한 조사 결과 부시 49%, 고어 39%로 부시의 리드폭이 오차범위(±4%포인트)를 넘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