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비축유 일정당겨 방출…유가 엿새만에 하락세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8시 42분


미국은 전략비축유(SPR) 매입계약을 한 모빌―엑슨 등 8개 정유업체들에 당초 일정보다 3주 앞서 비축유 공급을 시작했다고 빌 리처드슨 에너지부 장관이 14일 밝혔다.

리처드슨 장관은 “당초 목표는 11월초 SPR를 방출하는 것이었지만 북동부에 있는 난방유 저장소 채우기 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완료됨에 따라 방출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 정부로부터 SPR 3000만 배럴을 공급받는 8개 정유업체들은 11월말까지 정제작업을 마치고 12월초 정제유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리처드슨 장관은 또 최근 불안한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 영향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미국과 세계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SPR 추가방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혈충돌 종식을 위한 6자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13일 엿새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11월 인도분)는 배럴당 34.99달러로 전날에 비해 1.07달러 내렸으며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11월 인도분)도 배럴당 32.52달러로 전날 대비 2.07달러가 하락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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