彿알스톰사, 인천공항 투자 철회…외자유치 큰 차질

  • 입력 2000년 10월 8일 18시 55분


고속철도 차량 선정 과정에서 로비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알스톰사가 오는 2005년 완공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철도건설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것으로 8일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 3조2400억원 중 절반 이상을 외자유치를 통해 마련키로 했던 당초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이해봉(李海鳳·한나라당)의원은 이날 철도청에서 제출한 국감자료를 토대로 “지금 당장 실시설계를 해도 기한 내에 완공하기 어려운데 알스톰사의 컨소시엄 탈퇴로 외자유치에 구멍이 뚫렸다”고 밝혔다.

이의원에 따르면 철도청은 지난해 인천신공항부터 서울역까지 61.5㎞ 구간의 인천국제공항 철도건설을 위해 총사업비의 절반이 조금 넘는 1조6271억원을 외자유치를 통해 조달키로 했다.

그러나 당초 주요 출자회사 중 하나인 알스톰사(전체 지분의 20%)가 최근 차량 전기 등 기전분야 협약체결시 자신들이 요구한 사업비로 공사비를 확정할 것을 요구하다 수용되지 않자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알스톰사의 탈퇴로 지난달까지 조달한 전체 민간자본 중 외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철도건설과는 무관한 무역회사인 일본 스미토모사 10%, 미국 벡텔사 1.5% 등 총 11.5%에 그치고 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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