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정상회담]유가안정 성명안 채택…구체案은 없어

  • 입력 2000년 9월 28일 17시 18분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회담이 유가 안정을 골자로 하는 성명안을 채택하고 28일 끝났다. 추가 증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OPEC 11개 회원국 대표는 이날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시장안정을 위한 다짐, 산유국과 소비국간의 대화 촉구, 회원국간 협력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폐막성명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의를 마쳤다.

회의에 참석한 정상과 석유담당 장관들은 최근 고유가 파동의 원인이 공급 부족이 아닌 소비국의 높은 유류세에서 비롯됐다는 종전 입장을 강조했으며 유가 인하를 위한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압둘라 빈 압델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회의가 진행되는 도중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만큼 증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27일 연설을 통해 "소비국이 원유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한 조치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시장을 안정시키기에 필요한 원유는 기꺼이 생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4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27일 미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는 배럴당 31.46달러로 마감, 전날보다 4센트 하락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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