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高유가-유로貨 약세 공동대응"

  • 입력 2000년 9월 24일 18시 43분


체코 프라하에서 26일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 총회를 앞두고 서방 선진 7개국(G7)은 23일 예비회담을 열고 유가 폭등과 유로화 가치의 급락을 막기 위해 관계국들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프라하에서 열린 회담에서 “유가 상승세와 유류 비축분 부족을 감안할 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산유국들이 유가 인하와 석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은 “OPEC뿐만 아니라 모든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야 한다”며 “그러나 G7이 고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유류세를 인하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유로화 폭락세에 대해 그는 “외환시장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필요한 협력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필요할 경우 언제든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프라하에서 세계화 정책에 반대하는 각종 사회단체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인권 및 환경 운동가와 무정부주의자 공산주의자 극우파 스킨헤드족 등 1000여명은 이날 시내 중심가에 있는 ‘평화의 광장’에 집결,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채권국가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내 중심가를 행진해 시내 교통을 마비시켰다. 체코 경찰은 시위대를 감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적극적으로 제지하지는 않았다.

이날 300여명의 무정부주의자들이 도시를 떠나기 위해 기차에 오르려는 스킨헤드족 40여명을 공격하는 등 시위대간에 작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프라하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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