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외국인폭력 극우단체 해체선언

입력 2000-09-22 18:58수정 2009-09-22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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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정부가 유대인과 외국인을 상대로 자행되는 폭력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유대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극우단체를 해체하겠다고 밝혔다고 ZDF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8만5000명의 회원을 가진 유대인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과거의 범죄행위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앞으로 외국인을 보호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외국인 폭력을 주도하고 있는 극우파는 최근 일부지역에서 유대인과 외국인에 대해 출입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등 탄압을 일삼고 있다.

그는 또 100억마르크의 유대인 피해보상 기금 조성과 관련해 나치 시절 유대인을 강제노역시킨 BMW와 지멘스 등 기업들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파울 슈피겔 유대인협회 회장은 “독일에서 극우파 폭력은 유대인과 외국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바로 독일인 모두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독일에서는 최근 몇 년간 동독과 체코로부터 외국인 노동자가 유입되고 러시아에 사는 독일인의 정착을 허용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폭력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독일에서 외국인은 전체 인구 8200만명 중 8.8%인 730만명에 이른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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